주총 서면결의제 시행으로 15일 이사회서 확정
‘동해물과 백두산아 희망은 어디에 있느냐’라는 카피로 연초 은행 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변화의 발상지, 조흥은행’이라는 광고는 단순히 광고 카피에 그치지 않고 올 한해 조흥은행의 경영 방향을 압축, 제시해 주는 문구다. 조흥은행은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새로운 변화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실천해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은행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내달 9일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는 조흥은행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서면결의 제도로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이사대우인 상무 인사는 물론 등기이사인 부행장 인사까지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은행장 상근감사위원 부행장 상무 등 총 13명의 경영진 가운데 위성복 행장을 제외한 12명의 임원이 임기 만료된다. 지난해 임명된 이사대우들의 경우 계약기간이 1년 단위로 돼 있으며 사업본부별 성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정관을 바꿔 등기 임원중 비상임對 상임이사의 비율을 6對4로 확정했고 감사는 내부에서 승진을 못하게 제도적으로 못박아 두었다. 따라서 3명의 부행장 자리 가운데 1자리를 줄여야 한다.
한미은행 출신의 김재영감사(42년 대구출생, 서울대 상대졸업)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정통할 뿐 아니라 업무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방은행장 후보로도 여러 차례 거명됐다. 그러나 감사라는 자리에 대해 외부에서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 부담이다. 은행 안팎에서는 금감원쪽 인사가 후임으로 올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김감사의 뚝심도 만만찮아 귀추가 주목된다.
조흥은행의 지주회사로의 변신등 변수가 많지만 이번에 3명의 부행장중 누가 살아 남느냐는 이른바 ‘차기’와도 연결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강륭 부행장(43년 강원출생, 서울대 법대졸업)은 폭 넓은 대인 관계와 리더십이 강점이며 98년 11월에는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헌재 前장관 등과 법대 동창이다. 이완 부행장(44년 전북 익산출생, 고려대 정외과 졸업)은 기획력과 추진력이 강점이며 개인고객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해 조흥은행이 능률협회로부터 고객만족대상을 받은 것도 그의 공으로 꼽힌다. 최동수 부행장(46년 서울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은 외부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조흥은행에 들어와 대우그룹 처리 및 아남반도체 워크아웃 등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3명의 부행장이 나름의 장기를 갖고 있지만 최소 한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 또 은행 일각에서 전임 경영진에 비해 부행장들이 상대적으로 약체여서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어 인사권자가 외부 영입의 결단을 한다면 2명까지 나갈 수도 있다.
위행장도 매우 개혁적인 방향으로 여러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은행장 마음대로 인사를 하기가 어려운 것이 한국적 현실임을 감안하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조흥은행의 이사대우(상무) 인사에도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기업고객본부와 계열고객본부의 통합으로 본부장 자리 하나가 줄며, 충북은행 강원은행 현대종금과의 합병을 계기로 선임된 3명의 본부장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관심사다. 또 위성복 행장이 누차 강조해왔던 사업본부별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의 인사원칙이 어떻게 반영될 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8명의 상무들 가운데 승진후 3년이 지나 최선임자인 조원증 상무는 운영지원본부장을 담당하면서 1년 내내 노조와 힘겹게 싸움하는 등 고생을 했다.
홍칠선 기순홍 경명현 윤규성 상무는 계약기간은 만료되지만 모두 임원이 된 지 1년 밖에 안돼 그만두라고 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성과에 따라 1명 정도는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흥은행과의 합병으로 임원자리에 오른 임정빈 상무(충북본부장), 김태환 상무(강원본부장) 최병옥 상무(종금본부장)등의 거취도 관심사다. 은행 안팎에서는 이제는 합병 후속작업이 마무리되고 조직도 안정된 만큼 더 이상 배려 차원의 인사는 필요치 않다 지적이 많다. 이같은 여론을 은행장이 수렴하게 되면 2명정도는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같은 상무 인사를 전제로 할 경우 조흥은행은 적으면 2자리에서 많으면 4자리까지 신임 상무가 탄생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가운데 1자리는 외부에서 영입되는 인사에게 돌아갈 수 있다.
신임 상무(이사대우) 자리를 놓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다. 46년생 가운데서는 오세청 마케팅부장(보성고 고려대 경영학), 이동걸닫기
이동걸기사 모아보기 개인고객본부 대표(중동고 고려대 경제학) 등이 거명되고 있다. 47년생 가운데서는 한석규 비서실장(광주일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문병수 뉴욕지점장(이리상고 전북대 경영학)이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48년생으로는 박내순 자금시장부장(용산고 고려대 통계학) 최원일 신탁운용부장(계성고 연세대 경영학)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49년생인 전영구 영업부장(경북고 서울대 사학)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이동걸 한석규 박내순부장 등의 승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그러나 위행장의 개혁적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들 외에 50년대생 2급 부장중에서 상무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정례 인사에서 홍석주 기획부장을 비롯(53년생, 서울대 경영학) 맹창호 인력개발부장(54년생, 서울대 독어교육과) 한병락 여신관리부장(50년생 고려대 임학), 정용식 여신심사부장(51년생, 중앙대 무역학과)등을 파격적으로 본부 핵심 부서장에 임명,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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