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은 현재 진행중인 모회사의 외자유치 협상이 4월 마무리되고 한빛증권은 정부주도 금융지주사 편입 증권사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은행 구조조정의 장기화로 회사의 비전이 안개에 쌓여있던 은행계열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성장 및 장기적인 비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 사무국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로 외자유치가 이뤄질 지 각 자회사들로 직접 외자유치가 이뤄질지에 따라 지주회사의 형태가 갖춰질 것”이라며 “컨설팅계약을 맺은 JP모건이 자회사들의 실사를 끝마친 상태로 외자유치를 위한 접촉이 활발히 진행중이며 4월쯤이면 성사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씨티그룹, JP모건 그리고 외국의 유수 금융사들이 지주회사에 자본 참여하는 방안, 자회사에 직접 자본을 참여하는 방안 등 서로 다른 조건을 내세우며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신한증권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은행, 보험 상품등과의 연계판매가 가능해지고 점포를 같이 쓸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사무국 관계자는 “주로 신한은행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금융 자회사들이 업무를 공유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빛증권은 40%의 지분을 보유한 한빛은행의 정부 지주회사내 위상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은행은 평화 경남 광주은행 하나로종금등과 함께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됐다. 정부는 미국계 컨설팅 업체인 AT커니로 하여금 지주회사의 조직, 경영지배구조 등 큰 그림을 완성해 내달까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4개은행과 1개종금사로 구성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서 한빛증권은 4월 이후 업무영역이 넓어지는 등 경영전략의 일대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유연상 기자 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