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T커니사가 치열한 경합 끝에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컨설팅을 맡게 됐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금융연구원 한빛 평화 광주 경남등 해당 은행 관계자로 구성된 금융지주회사 설립 사무국은 지난달말 보스턴컨설팅그룹, AT커니, 아더앤드슨, PwC, KPMG컨설팅, 딜로이컨설팅 등 세계 유수의 컨설팅사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AT커니사를 최종 선정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사무국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금융 관련 대학교수등 외부의 전문가에게 심사를 맡겼으며 심사 결과를 곧바로 공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 컨설팅사들은 이번에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컨설팅을 맡게 될 경우 한국내에서의 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 주간사 업무를 맡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지주사 설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정부주도의 지주회사 설립 컨설팅 업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한 컨설팅을 많이 했던 아더앤드슨 보스톤컨설팅그룹 KPMG 등을 제치고 AT커니가 주간사로 선정된 것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고 특히 이번 컨설팅에 참여하는 스텝들의 구성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IMF 위기 이후 국내에서 금융관련 컨설팅 업무를 상대적으로 많이 해왔던 일부 지명도 있는 회사들은 업무 과다로 상대적으로 컨설팅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최근들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컨설팅회사가 정식 선임됨에 따라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사 설립이 이제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주회사 설립 사무국은 3월말까지 금융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컨설팅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무국은 이번 컨설팅에서 지주회사의 장래 비전, 전산 및 IT, 경영지배구조, 사업부제 운영등 전 분야에 걸쳐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