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예보와 6개 금융기관이 서명한 기본합의서에서는 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원회를 위원장과 각행 대표자, 예보 임원, 외부 자문기관 관계자 등 총 12명 이내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산하에 설립추진, 기획총무, 경영전략, 재무관리, 전산등 5개의 실무 추진팀을 둬 본격적인 지주회사 설립 작업에 나서 1분기중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대 관심사인 지주회사의 임원 구성이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자들은 정부의 개각일정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지주회사 CEO 선임 문제도 인사추천 위원회를 만들어 선임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방침 외에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빛은행장과 지주회사 CEO를 겸임토록 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지만 이는 여러 방안중 하나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자들은 진념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 CEO는 국제금융에 정통한 40대 기업인 출신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며 금융당국 내부에서 조차 이 경우 개혁성은 있을 지 몰라도 리더십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주회사 편입 은행들의 경영공백을 감안하면 주총을 앞당겨 은행장등 경영진 교체 작업을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하지만 지주회사 CEO 선임이 늦어질 경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지주회사 산하의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주회사 CEO와 협의해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