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자금중 벤처기업들이 사용가능한 자금은 정보화 촉진기금, 벤처창업자금, 신기술창업보육자금 등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정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기금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벤처투자 기관들로부터 2차펀딩을 받지 못한 벤처기업에게 있어 정부기금은 ‘가뭄에 단비’일 수 밖에 없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정보화촉진기금은 지난해 5300억원 규모가 융자됐고 이 기금은 보통 2~3개월 단위로 나뉘어 지원된다. 올해 첫 기금은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공고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표적 창업자금으로는 중진공의 벤처창업자금이 있다. 이 기금은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고 지원조건은 연리 7.5%에 만기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업체당 5억원(운영자금은 3억원) 한도이다. 이 벤처창업자금은 올 2월 중순부터 자금지원 신청을 받는다. 자금 마련이 다급한 기업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하는 생계형 창업자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자금규모가 1억원 미만이고 담보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에 특히 도움이 된다. 조건은 창업한 지 1년 이내의 기업이고 최고 1억원까지 보증서를 발급해 주며 보통 3000~5000만원 정도의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생산기술연구원의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 자금도 있다. TBI자금은 창업 후 1년 이내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에게 제공된다. 한 과제당 1억원까지 무담보 무이자로 지원을 해주며, 자금뿐만 아니라 사업장과 장비를 제공해 준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자금으로는 서울시에서 올해 3월31일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있다. 총 지원규모는 2700억원인데 이 중 500억원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량벤처기업에 지원된다. 지원조건은 업체당 3억원 이내로 특별대출금리를 적용해 현행 7.5%에서 7.0%로 0.5% 인하했다. 융자심사 기간도 1주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올 운용자금 1260억원을 이용해 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자금은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KTB네트워크를 대출창구로 올 초부터 융자지원 업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융자가 승인된 기업에게는 동일 사업당 10억, 동일 기업당 30억 한도내에서 연리 6.0%로 3년에서 7년 상환 조건의 자금을 지원한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산업진흥기금 347억원 규모의 융자를 게임 컨텐츠 캐릭터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산업을 대상으로 2월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