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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지주회사 안들어간다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27 13:13

코메르츠, 금융노조 반발.경영혼선등 감안

외환은행이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이 포함되는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가지 않는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는 금융노조의 반발로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지주회사에 들어가도 경영혼선만 가중되는 등 실익이 없다고 판단, 1년 정도 더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우리 정부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당초 방침대로 내년에 1조원 순익 시현과 클린뱅크화를 이룬 다음 다른 우량은행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합병을 추진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2면>

2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로부터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편입을 요청받고 고심해 왔던 외환은행 대주주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가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메르츠방크는 이같은 사실을 다음날 프랑크푸르트에 파견돼 있는 금감원 관계자에게 통고하고 지난 22일에는 외환은행 드로스트전무가 금감위를 방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츠방크는 이처럼 정부 주도 지주회사 편입 문제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한 후 2100억원의 증자참여를 실행했다는 후문이다.

코메르츠방크가 정부 지주회사 참여를 유보한 것은 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금융노조의 반발이 거세고 지주회사에 들어가도 경영혼선만 가중되는 등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주회사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제시했던 향후 잠재부실에 대한 풋백옵션이나 한빛은행등의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 금감위가 확실한 보장을 해 주지 않는 것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와 관련 지주회사 편입 여부는 전적으로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와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으며 통고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노사정 합의 발표문을 보면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가 기능재편을 2002년 6월말로 미루고 인력감축은 노사합의에 따르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코메르츠의 선택은 현명했다는 지적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들도 박찬일위원장이 지난 18일 레머전무를 만났을 때 이미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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