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기업의 자금조달 패턴 변화추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이후 국내 기업들은 내부자금 조달비중을 높이는 등 자금조달형태를 다소 개선시켰으나 누적된 기업의 부채가 금융비용부담을 가중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내부자금 조달비중을 보면 90∼95년과 96∼97년에는 각각 27.9%와 25.8%로 부진했으나 외환위기이후인 98년과 99년에는 각각 50.0%와 43.4%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90년대 초.중반기에는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투자자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내부자금 조달비중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따라 부채비율을 축소하면서 외부자금조달규모를 줄여 상대적으로 내부자금 조달비중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투자율이 높고 내부자금 축적이 부진해 내부자금조달비중이 미국과 일본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부에서 조달한 금융부채(잔액기준)는 올해 6월말 현재 606조1000억원으로 지난 75년말의 6조4000억원에 비해 95배나 증가해 명목 GNI증가율(50배)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현재 5.1%로 일본(0.9%)과 대만(2.2%)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이들 나라보다 높은 데도 불구하고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오히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들은 부채규모를 크게 줄이고 수익성없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매각하며 내부자금 조달비중을 높이는 등 자금조달 패턴을 더욱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현재의 불안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금융을 원활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추진중인 기업 및 금육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됐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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