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연말까지 BIS 비율을 8.5%까지 낮춘다는 계획하에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대출금 총액은 최소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은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우량 기업고객을 주거래 고객화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의 증자참여를 계기로 중소기업 및 대기업 여신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10월말 현재 BIS 비율이 14.5%로 연말까지 BIS 비율을 8.5% 까지 낮춰 잡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여유 자금을 모두 기업대출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경우 연말까지 최소 4000억원 이상을 기업대출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미은행은 이번 기회에 우량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로 우량 기업고객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방현 기업영업본부장은 “의도적으로 주거래 고객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겠지만 자금 지원이 계속된다면 기업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주거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본부장은 또 “최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자금에 대한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금만 지원을 해도 보다 쉽게 주거래화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미은행은 대출 실적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자금 지원을 하지는 않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83년 BOA로부터의 경영 지원을 통해 선진 심사기법과 심사마인드를 확고히 쌓고 있는데 담보를 위주로 한 대출은 지양하고 캐시플로우 산출 결과를 바탕으로 대출을 실시해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한미은행은 정도에 충실한 여신정책을 강조한다”며 “심사역들은 기계적으로 캐시플로우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산출 과정을 철저히 이해하며 특히 기업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능력이 다른 은행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