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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경남, 신한-제주, 주택-광주 결합 가능성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04 15:49

당분간 독자경영, 1년후쯤 흡수통합

정부가 한빛 평화 광주 제주 경남등 5개 공적자금 투입은행 처리와 관련, 지금까지 유력하게 검토됐던 지주회사 방식의 결합 외에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조흥-경남, 주택-광주, 신한-제주은행의 결합이 논의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부와 금감위, 금감원은 5개 은행과 하나로 종금을 묶는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설립이 부실은행간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장래 수익성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우량은행에 3개 지방은행을 하나씩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4일 상오와 하오에 걸쳐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 조흥은행에 경남은행을, 신한은행에 제주은행을, 주택은행에 광주은행을 맡겨 기존 경영진은 전면 교체하되 인력과 점포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자들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택은행은 광주은행의 부실이 상대적으로 크고 맡을 경우 현실적으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경제외적인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측도 대형 우량은행과 짝짓기를 할 경우 주택은행 보다 조흥은행과 결합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우량은행과 3개 지방은행의 짝짓기 조합은 아직은 상당히 가변적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대형 우량은행에 3개 지방은행을 맡길 경우 `충청하나은행`을 모델로 해 당분간은 기존 3개 지방은행들이 간판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경영을 하되 1~2년후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처음부터 P&A를 하게 될 경우 노조나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3개 지방은행을 우량은행들에 편입시키는 방식은 우량은행들의 부실 부담을 심화시킬 수 있고 우량은행들이 이를 핑계로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소홀히 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평화은행에 대해서도 우량은행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희망하는 은행이 없어 한빛은행 하나로종금과 함께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로 묶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와 재경부는 4일 경제장관회의와 5일 대통령 결제를 거쳐 빠르면 5일경 5개 은행 처리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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