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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9조원 은행이 ‘싹쓸이’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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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03 23:17

11월 한달새...일부 고금리 수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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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수신고 증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데다 열린금고 사건 여파 등으로 2금융권에서 이탈된 자금이 은행으로 집중되는 등 11월 한달간 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9조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우량은행은 저코스트 예금을 선별해가며 수신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등 여유를 보이고 있고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은 감내할 수 있는 선까지 금리를 올려 수신을 당기고 있다. 그러나 안정성 및 BIS비율 산정 측면에서 은행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물인 국고채(3년) 금리가 지난 1주일간 0.13%P나 하락한 7.16%(11월30일 기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일부 은행들의 고금리 수신 영업도 곧 끝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11월 한달간 5000억원 규모의 총수신이 늘어나 1조원 이상씩 늘어난 일부 은행에 비하면 증가세는 낮았지만 일단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정연근 마케팅부장은 “지난 한달간 저금리 예금 유치에 집중한 결과 양질의 예금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의 수신 활동도 이같은 기조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우량은행 그룹인 신한은행의 경우도 고시금리 7%에 영업점장 전결 금리 0.2%P까지 포함해 연 금리 7~7.2%의 예금을 11월 한달간 5500억원이나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부 최성조차장은 “11월에 일반 정기예금 5500억원 증가 외에 4.5~5% 금리대의 유동성예금이 5000억원이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0월~11월초에 걸쳐 수신고 5000억원 증강 운동을 펼치며 연금리 8%를 제시해 다른 은행들의 빈축도 샀지만 앞으로는 저금리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의 경우도 11월 한달간 1조원이 넘게 예금이 늘어 총수신이 38조7377억원에 달했다. 은행 신탁계정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은행계정 증가분이다. 조흥은행은 11월 초부터 정기예금인 ‘CHB 5000’ 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이 상품에서만 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리는 다소 높아 연7.7%를 지급하고 있으나 조흥은행은 시중은행중 순이자마진(NIM)이 가장 높기 때문에 당분간은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정우 개인영업기획실장은 “독자생존 판정 이후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과 같이 독자생존 판정을 받은 외환은행의 경우 11월 한달간 예금이 5000억원이나 빠져나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의 6100억원 증자등의 조건을 단 독자생존 판정에 대해 고객들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며 우려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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