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직후 97년말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여파로 영화사업을 철수(삼성영상사업단 해체, 대우 극장해체 등)한 이후 이 빈자리를 벤처캐피털들이 메우고 있다. 대형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 국민기술금융, 무한기술투자는 영화투자로 단시일내에 큰 수익을 올리고 있어 타 창투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고 한국기술투자 소빅창투 코웰창투 등도 영화산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팀(팀장 하성근)의 올해 투자규모는 총 230억원 규모에 이르고 영상투자 전문펀드까지 합할 경우 총 330억원에 달한다. 이중 영화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강제규필름(지분 20.0%), 한일흥업(7.8%) 등 이다.
또한 KTB네트워크가 프로젝트별로 투자한 영화는 단적비연수(15억 6000만원), 공동경비구역JSA(9억 1000만원) 등이다. 현재 상영중인 이들 영화는 쉬리를 능가하는 흥행호조로 엔터테인먼트팀관계자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고 계속 늘어나는 수익 계산에 여념이 없다. 또한 무사(15억원), 베사무메쵸(7억원), 눈물(8억2000억원), 살인비가(22억 4000만원), 엘리베이터(20억 4000만원) 작품에도 투자해 대박을 기대하고있다.
무한기술투자는 ‘무한영상벤처투자조합’의 영상투자실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아이픽쳐스(사장 최재원닫기

아이픽쳐스는 비천무(8억원), 플란더즈의 개, 비밀, 해변으로가다등에 투자해 이미 짭잘한 수익을 올렸고 순애보(6억원), 화산고(10억원), 무사(5억원), 하루(4억원)등은 현재 촬영중이거나 개봉예정에 있다. 또한 청춘(12억원), 인디언썸머, 썸머타임, 정글뉴스 등에 전액투자 했다.
국민기술금융도 지난해 30%의 지분출자로 영화제작과 투자를 담당할 MK컬쳐(대표 장경호)를 설립해 영화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MK컬쳐 설립전 국민기술금융은 퇴마록(3억 5000만원), 해가서쪽에서 뜬다면(3억원)에 이어 이재수의난, 인전사정볼것없다,자귀모, 텔미썸씽의 작품에 총 13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MK컬쳐를 통해 해피엔드(5억원), 행복한 장의사(3억원), 반칙왕(17억원)이라는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이 영화들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20억원 정도로 짧은 기간내에 상당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산은캐피탈은 쉬리에 4억원을 투자해 이에 따른 흥행으로 순수익 8억원을 확보했고 이외에도 비디오 판권과 수출로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비천무에 4억원 투자로 순수익 3억원을 확보했고 판권수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유린네이션에 3억원을 투자,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드림벤처캐피탈이 박하사탕, 오!수정 등 7개 작품에 투자했고 한국기술투자 소빅창투, 코웰창투가 내년부터 영화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