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외환은행은 충당금 적립전 1인당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은 국내 우량은행은 물론 선진국 은행들조차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과도한 목표라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와 경평위가 요구한 충당금 적립전 1인당 영업이익 개념은 대손충당금 적립전 총이익에서 영업외 이익을 뺀 후 이를 총인원으로 나눈 것으로 국내 최우량 은행인 신한은행 조차 이 개념을 적용하면 1억7000만원에 그치게 된다는 것이 조흥 외환은행 측의 주장이다.
조흥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외국의 씨티은행이나 HSBC등도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데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대해 2001년말까지 이를 충족시키라는 것은 턱없이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기존의 인력을 수천명씩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흥 외환은행은 1인당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 개념을 충당금 적립전 총이익에서 영업외 이익을 빼고 여기에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를 더한 후 이를 총인원으로 나눈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이같은 입장을 금감위와 금감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두 은행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1인당 영업이익의 개념을 재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경평위원들이 1인당 영업이익 개념을 세우면서 다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조만간 개념을 분명히 해 은행들에 통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