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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銀 “ROA 3%를 잊지말자”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15 22:39

자산 증대보다 수익위주로 영업

제일은행이 ‘ROA(총자산이익률) 3%’ 영업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객과의 모든 거래시 총자산 대비 3%의 예대마진을 기본적으로 확보하라는 것.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고객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신규 우량고객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제일은행은 ROA 3% 영업을 위해 우선 고객의 ‘은행 수익 기여도’를 평가하고 있다. 고객을 평가해 은행에 수익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적어도 3%의 수익을 은행에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상태 확인은 물론이고 고객이 은행과 어떤 상품을 거래하고 있는가도 평가하고 있다.

예금의 경우 요구불 및 보통 예금 등 금리가 낮은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대출 우선 1순위로 평가된다. 반대로 정기예금등 고금리 상품에 가입해 은행 수지에 부담을 주는 고객에게는 가급적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

따라서 제일은행이 가장 선호하는 고객은 저금리 예금을 들고 주택담보대출같이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다. 또는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큰 고소득자도 은행 수지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 기여도가 낮은 기존 고객들이 대출을 못받거나 고금리 대출을 받게돼 불만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지만 제일은행은 수익위주의 영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일은행 조문환 기획예산부장은 “평균 조달금리를 기준으로 모든 고객과의 거래시 ROA 3%의 마진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수익이 나지 않는 저금리 예금 유치 등은 이제 옛날의 일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제일은행의 ROA 3% 영업 방식에 대해 리테일 금융에 홀세일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마케팅부 관계자는 “제일은행의 영업방식은 소매금융의 개별 상품 판매등에 총자산 대비 수익 개념을 도입한 도매금융 방식으로 철저한 수익내기 위주의 영업 방식”이라며 “대형 은행들은 대출시 자금 조달 비용중 고정비나 변동비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ROA 3%방식은 중소형 은행에서나 가능한 방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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