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재는 9일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이 원할하게 이루어지고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은 3%이내에서 안정되고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11월중 콜금리를 현재수준인 5.25%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전 총재는 "금융시장의 경우 잠재부실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결과 발표에도 불구, 일부 대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 부실기업 퇴출의 파급영향, 2단계 금융구조조정의 본격추진에 따른 불확실성등으로 불안요인이 해소되지않고있다"며 "11월중 통화정책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두어 추진할 것"이라고 콜금리 현수준 유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 총재는 다만 "실물경제의 경우 생산, 소비등 주요지표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소비자물가는 고유가및 공공용금 인상등 상승요인에도 불구, 전월대비 0.3%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의 기업및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금융경색이 심화되지않도록 은행의 기업자금 공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부실기업 퇴출로 인해 관련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지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일부 대기업 문제가 시장원리에 따라 해결되고 회생가능 판정을 받은 기업들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는 등 조치가 취해질 경우 시장신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비우량 은행들이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클린뱅크로 거듭난다면 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낙관했다.
전 총재는 "수요압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적절한 정책대응을 통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