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장>
“지주사 설립 종합금융그룹 재탄생”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독자생존 판정을 계기로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중에 해외 DR을 발행해 정부 지분을 50%이하로 축소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내년말까지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3%이하로 줄이고 BIS비율을 12.74%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흥은행 위성복행장은 “경평위의 독자생존 판정은 IMF 이후 계속돼온 혹독한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한 성공적인 구조조정(97년말 대비 6월말 기준 인원 4375명(38.9%) 및 점포170개(26.6%) 감축)의 결과라며 앞으로 종합금융 그룹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행장은 다른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앞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그 근거로 낮은 조달비용 등을 들었다. 조흥은행은 6월말 기준으로 조달총비용율(5.80%), 순이자마진(3.91%), 저비용예금 비중(46%), 경영효율비율(27.2%) 등 4개 지표에서 시중은행중 1위를 차지했다.
위행장은 또 “대우차 법정관리와 현대건설 부도 사태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흥은행은 3700억원의 대우차 여신에 대해서는 이미 50%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최고 75%까지 쌓게 될 경우의 경영상태를 경영개선계획에 포함시켰다는 지적이다. 위행장은 “현대건설의 경우 여신이 1000억원에 불과하고 현재 20%의 충당금을 쌓는 등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행장은 쌍용양회의 경우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연말까지 완료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