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은 8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 승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클린뱅크화를 통한 우량은행으로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김행장은 부실여신을 내년말까지 선진국 금융기관 수준인 4% 이하로 낮추고 부실여신 5조4000억원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김행장은 “기존의 부실채권 뿐만 아니라 정상여신에 대해서도 모든 불확실성을 감안해 손실을 반영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모든 추가손실을 반영하고도 9000억원의 적정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BIS 자기자본비율이 1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독자적으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은행으로 평가받았다” 분석했다.
김행장은 경영개선계획 승인 이후 계획에 대해 “이번주 이사회를 개최해 유상증자결의를 할 예정이고 자본확충등 자구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단기간내에 클린뱅크 및 경영정상화를 이룩해 본래의 영업력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행장은 “자본확충의 경우 올 6000억원 증자에 이어 경영개선계획에 이미 반영된 3000억원의 일반공모증자를 내년 상반기중 추진하고 필요시 3000억원 범위내에서 후순위채 발행도 병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외환은행은 이같이 우량은행 지위를 확보한 후에 2002년부터는 기업금융 및 외환, 국제부문의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소매금융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와 지주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는 등 성장 전략을 밀고나갈 예정이라고 김행장은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