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6개 은행에 대한 경평위 평가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조흥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되 기존 MOU를 수정해 1인당 영업이익이나 고정이하 여신 비율 등을 다른 우량은행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조흥은행은 단적으로 내년말까지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을 다른 우량은행들의 4~6% 보다 낮은 3% 수준까지 맞출 계획이어서 이같은 조건이 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현대건설 등의 처리 방향에 따라 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달라질 수 있고, 31%의 외환카드 지분을 팔아 45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다소 부풀려 있다고 판단, 추가적인 자구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외환은행의 카드 자회사 지분 매각을 31%가 아니라 51% 전량으로 확대하고 6000억원의 증자를 계기로 3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토록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외환은행의 추가 자구안은 은행 내부적으로는 이미 방침을 확정해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중인 것들이어서 외환은행 입장에서는 새삼스런 내용도 아니고 부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