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신용평가 모델 구축

기업은행이 자산규모 10억원 미만의 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모델을 새롭게 구축해 내년부터 대출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소기업에 포함돼 중소기업과 동일한 대출조건이 적용되던 10억원 미만 소기업들의 대출 기회 확대는 물론 중견기업에 대한 영업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말부터 추진해 온 10억원 미만 소규모 영세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모델 구축과 관련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기업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소규모 기업은 별도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이용함에 따라 대출심사와 승인 속도가 빨라지고 소기업 대출의 위험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심사부 배경일 부장은 “기업은행이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범위는 방대하고 다양하다”며 “소규모 기업에 대한 세분화 작업과 평가모델 개발은 기업은행만이 할 수 있는 작업으로 시스템의 개발은 오랜 시간 축적된 정보와 안목을 통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취급하는 중소기업중 소규모 기업은 전체 거래 중소기업중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들은 일반 중견기업과 동일한 대출자격을 요구받아 상대적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이들 소규모 기업에 부합하는 적정한 신용평가모델 개발이 요구됐다. 이에 기업은행은 거래중인 10만여 업체의 DB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소규모 기업의 신용도를 분석할 수 있는 평가모델 개발을 지난해 말부터 착수해 막바지 작업중이다.
기업은행은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따라 은행 입장에서는 업무 경감은 물론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해당 업체는 대출과정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신속한 대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