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당분간 신규업체의 코스닥 진입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투자자금의 회수예상이 어느정도 확정적인 기업의 구주를 인수해 투지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단기간의 자금회전을 기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창업투자, TG벤처 등 대형사와 코웰, 넥스트창업투자, YBS파트너스, 한솔아이벤처스 등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이 구주매입에 적극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TG벤처의 김영일이사는 “최근 신규투자를 거의 줄이고 있는 가운데 프리코스닥이나 코스닥 등록업체중 기술력이 있는 업체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심사역들이 각 산업별 중견 업체들의 내제가치를 산정하는 등 구주매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기술투자도 최근 16명의 심사역들을 통해 각 산업별 비상장 기업중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을 대상으로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이들업체의 구주물량이 시장에 나올 경우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이 YBS파트너스로 부터 지난 5월 주당 35만원(액면가 5000원)에 투자를 유치한 인터넷 업체의 주식이 대량으로 시장에 나오자마자 벤처캐피털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웰창투는 이회사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물밑 접촉을 벌였으나 최종 단계에서 가격등의 문제로 매입을 취소했다. 현재 이회사의 주식은 무상증자와 시장악재가 겹쳐 주가가 7~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무한기술투자등 일부 대형사들은 투자조합 결성시 약속한 투자회사의 년간 코스닥 등록비율등을 충족하기 위해 예비심사 청구 후 년내 등록이 가능한 업체들의 구주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벤처캐피탈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까지 신규 투자를 줄이던 벤처캐피털들이 이달 들어 부쩍 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했다.
구영우 기자 ywku@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