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 은행들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흥 외환 한빛은행의 임원들이 잇달아 급여와 업무추진비 삭감을 결의하고 나섰다.
위성복 행장등 조흥은행 임원들은 지난 17일 10월부터 내년말까지 10%의 급여 삭감을 결의했다. 직원들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급여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겠냐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흥은행 임원들의 급여 삭감 결의는 행내 일각에서 마치 독자생존 판정을 당연히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직원들이 적지않은 등 느슨해진 조직분위기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측면도 없지않다.
이같은 임원들의 솔선에 호응, 조흥은행 노조도 그동안의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2년간 임금동결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노사합의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행장등 외환은행 임원들은 12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급여를 20% 반납하는 것은 물론 업무추진비도 60% 삭감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월 100만원 정도 받던 업무추진비가 크게 줄어들어 개인돈으로 은행 업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10월부터 매일 아침 7시30분까지 전 임원들이 출근해 관악지점 사건 등을 분석하고 영업 활성화 대책을 협의하는 등 비상대책위를 가동하고 있는 김진만 행장등 한빛은행 임원들은 퇴직 직원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11~12월 급여의 50%씩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