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철학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치경영’입니다.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의 가치를 존중하며 나아가 경남은행의 가치를 높여 가는 것이 궁극적이 경영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은행과 주식의 가치를 극대화해 그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다른 지방은행과 마찬가지로 경남은행의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고 있지만 구조조정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방향이 확실히 결정되면 주가도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입니다.
은행의 가치는 곧 경쟁력입니다. 은행 경쟁력은 강한 영업력과 높은 수익성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위해서는 전임직원들이 세일즈 정신으로 철저히 무장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세일즈 문화 정착이 전제조건입니다.
▲지역밀착경영과 독자생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경남은행은 IMF이후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상태가 현저히 개선돼 금감원으로부터 지난 4월 경영개선권고 종료를 통고 받았으며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금감원의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사실상 독자생존 능력을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따라서 경남은행은 해당 지역을 주요 영업구역으로 하는 지방은행으로서의 독자생존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지역전문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영업구역을 경상남도와 울산광역시에 집중하고 리테일 뱅킹을 중심으로 지역내에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등 지역전문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둘째 조직 정예화를 이루겠습니다. 이미 본부 조직을 대본부제로 재구성했습니다만 앞으로도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점과 본부조직의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평가와 보상을 공정히 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높은 성과문화가 정착되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셋째 정보기술을 충분히 활용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정보기술을 마케팅업무와 리스크관리업무뿐 아니라 고객관계 관리시스템과 여신종합시스템, 내부통제 등의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도 전문인력 양성, 종합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경영 선진화 등을 이뤄 올해안에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내년부터는 지역에 특화한 소매금융과 철저한 지역밀착경영으로 지역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전문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주회사 방식의 구조조정이나 합병 계획이 있습니까.
-대형화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규모가 반드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인은 아닙니다. 지역경제에 밝은 지방은행들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고 봅니다. 지금은 규모만 키우는 합병을 유도하는 것보다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계획과 성과는 무엇입니까.
-경남은행은 부실자산 감축 계획에 따라 9월30일 1923억원의 ABS발행을 통해 부실자산을 감축했고 CRV(기업구조조정회사)를 통한 매각 등 연차적으로 부실자산을 줄여 오는 2002년 말에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56%로 낮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실여신은 선진국 은행 수준인 3% 이내로 낮아지게 됩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