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사상 처음으로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국민은행을 앞질렀던 주택은행은 3/4분기 가결산 결과 다시 국민은행에 수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3/4분기까지 충당금적립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1조2000억원, 5500억원 안팎의 실적을 올려 주택은행을 다시 앞질렀다. 국민은행측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은행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잠시 영업력이 위축됐고 6월말 결산때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는 바람에 주택은행에 수위자리를 내줬지만 이제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택은행은 각각 1조원, 5000억원 안팎의 충당금적립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국민은행에 1위 자리를 3달 만에 내주고 말았다. 당기순이익에서도 주택은행은 국민은행에 500억원 안팎 차이로 뒤졌다. 주택은행은 3/4분기에 비용 증가와 우방등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가결산 결과라 정확하지 않다”며 “국내 은행중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뉴욕증시 상장이 성공한 것과 더불어 세계적인 선진은행 기준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국민은행과의 경쟁 의미를 축소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