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한금융그룹이 전산통합을 마무리하고 계획돼로 전산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사내 주도권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전산통합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전산통합 계획이 신한은행과 증권사간 이해충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신한생명 캐피탈 등의 계열사는 일산에 위치한 신한은행 전산센터로 기기이관을 진행중이다.
반면 신한증권의 경우 전산규모가 크고 기기이관을 위해서는 휴일이나 공휴일을 잡아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주회사안이 마련되고 전산통합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면 이관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증권측은 업계전반에 걸쳐 신한금융그룹이 지주회사안 마련을 이미 끝내고 국회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법안 통과와 주변 은행간 합병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벌써부터 술렁이는 분위기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전산통합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며 “은행과 증권사간 임금문제와 인력감축 문제등으로 인해 벌써부터 내부 분위기가 냉각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이 전산통합을 통한 전산자회사를 설립하고 금융권별 팀을 구성해 운영할 경우 현재 신한증권의 개발자들을 제외한 전산운영 인원들은 어느정도 퇴출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이 증권사의 인수/공모 부문을 투자금융부문으로 넘기고 증권중개 업무에 특화된 사이버거래 전문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할 경우 전산부문뿐만 아니라 전체 업무부서의 인력감축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측은 증권과의 마찰에 대해 계열금융사의 전산통합에 따른 불만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지주회사안이 마련되면 이같은 불만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결과도 없다”며 “통합으로 인한 잡음은 어디나 있는 것이고 이같은 불만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도 지주회사안 마련과 동시에 대책마련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