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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가장 센 인력 구조조정 추진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01 18:12

명퇴금은 한빛銀 4급이 24개월치로 ‘최고’

조흥은행을 제외한 한빛 외환 평화 광주 제주은행이 지난 주말 노사가 합의한 인력감축안을 경영개선계획에 포함시켜 금감위에 제출했다.

6개 은행 인력 감축 노사 합의안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명예퇴직 추진으로 직장을 떠나야하는 은행원은 정규직 1736명, 비정규직(파트타이머) 1080명 등 총 291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로금 형식으로 받는 명예 퇴직금은 최저 8개월~최대 24개월치로 나타났다.

한편 각 은행들은 떠나는 직원들에게 한푼이라도 명퇴금을 더 주기 위해 급여 삭감, 상여금 반납 등 고통분담에 나섰고 외환은행 제주은행 등에서는 임원들까지 급여삭감에 동참해 주목을 받고있다. <표 참조>

2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경영개선계획 제출 대상인 3개 선발 시중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이 가장 강력하게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은행은 인력 감축비율에서는 정규직 8%, 비정규직 포함 12.6% 수준으로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지만 명퇴금 지급에서는 잔류 직원들의 10% 급여 삭감에도 불구 한빛은행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또 상위직 감축 비율이 최대 40%(1급)까지 이르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않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 외환은행 임원들은 2일 고통분담의 의미로 최대 20%의 급여삭감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이 노조측을 대표해 인력감축안에 서명한 한빛은행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0%씩 상여금 200%를 반납키로 하는 등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 요청에 따른 자구의지를 보이긴 했지만 명퇴금 지급이 5개 은행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은행 노조들 사이에서는 투쟁을 가장 잘 한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한빛은행 안팎에서는 이렇게 했다가 모럴 해저드로 비난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흥은행은 6개 은행중 유일하게 노조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인력감축안을 제출했다. 노조가 올해와 내년에 임금을 동결하자는 은행측 주장에 대해 펄펄 뛰고 있기 때문이다. 금주중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타결이 되겠지만 조흥은행의 경영이 다른 은행이 비해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일찍 긴장을 풀어버린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조흥은행의 경영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해외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경평위가 조흥은행의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한다면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이 크게 후퇴하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의 경우 인력감축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상여금 반납, 급여 삭감을 모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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