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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월 합병’ 발언에 주택銀 곤욕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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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28 00:15

뉴욕거래소 “상장돼도 합병하면 고소등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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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장이 임박한 주택은행이 재경부장관 및 금감위원장의 연이은 ‘우량은행 합병 10월 가시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진념재경부장관 및 이근영금감위장은 최근 우량은행간 합병이 10월중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연이어 발언하는 등 주택은행이 합병에 나설 것임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와 관련 최근 “한국의 재경부장관·금감위장 같은 최고위 관료들이 나서서 우량은행간 합병이 곧 일어날 것처럼 말하는 데 주택은행만 아니라고 하니 어떻게 제대로 상장 심사를 하겠냐”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지난 20일 진념 재경부장관을 독대한 자리에서 정부 고위층의 주택은행 합병 관련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김행장은 또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IMF 총회 참석후 금주말 뉴욕을 방문해 뉴욕증권거래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주택은행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측은 상장을 승인해줘도 6개월 이내에 합병과 같은 경영상의 큰 변화가 생겨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하면 주주들로부터 소송도 당할 수도 있다며 상장 심사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또 뉴욕증권거래소는 주택은행이 상장 이후 곧바로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주주에 대한 기만행위라는 입장을 강력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라리 상장 신청을 연기하라고까지 말해 상장에 목메고 있는 주택은행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주택은행은 1년 넘게 준비해온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 구조조정 추진으로 가시화된 합병 문제 때문에 뉴욕증시 상장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주택은행은 이미 발행된 GDR을 ADR로 전환해 뉴욕증시에 상장시키면 은행의 투명성 제고 및 주가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상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 일각에서는 주택은행의 뉴욕거래소 상장 문제 때문에 우량은행간 합병이 단기간내에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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