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중복 점포는 최대한 줄이기로 했지만 감축비율이 1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은 겹치지만 불가피하게 수익증권(1층)과 위탁매매(2층)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곳은 복합매장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이 합병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직원들 사이의 동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양 증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합병이 가져올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합병이 되면 투신영업과 수익증권 판매업이 중복 투자돼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본사 및 지점의 관련 인력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기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솔직히 합병발표가 있고 나서 직원들이 설왕설래했지만 지금은 이 때문에 직장을 잃거나 명퇴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 각 점포마다 직원 동요를 막기위한 공문이 지속적으로 하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되는 점포에 대한 정리안도 마련되고 있다. 삼성투신 다른 관계자는 “1층엔 수익증권 판매, 2층엔 위탁매매를 하는 복합매장이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매장은 은행이 외환업무와 수신업무를 위해 2개 층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증권사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감축인원을 최대한 줄여 자칫 구조조정이 야기시킬 지 모를 잡음이 줄어들게 된다. 또 증권사 입장에선 수익증권 영업과 위탁매매 영업을 통합시킨다는 합병의 목적대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총 4401명(본사 2592명, 영업점 1809명)의 임직원을, 삼성투신증권은 총 1001명(본사 604명, 영업점 397명)의 임직원이 있다. 점포수는 삼성증권이 91개, 투신증권이 46개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