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 구조조정문제가 또다시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한생명처리에 대한 근거없는 이런저런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대해 대한생명 임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문하는 항의성 불만의 표현이다.
사실 구조조정이 거론되면 2금융권 구조조정문제도 거론될 수밖에 없고 자연히 대한생명이 도마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분위기를 보면 공적자금 추가조성부담으로 매각가능한 곳은 서둘러 매각함으로써 얼마간의 공적자금이라도 회수해야겠다는 게 당국자들의 상식적 판단이고, 같은 맥락에서 대한생명 처리가 원론적 수준에서 거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구체적인 방침이나 계획도 정해진게 없이 소문이 증폭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를들면 교보생명, SK등이 인수한다느니하는 구체적인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 것. 이는 어렵사리 제자리를 잡은 대한생명의 조직분위기를 해쳐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클린컴퍼니가 되기 위해서는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한데 2조500억원만이 투입돼 현실적으로 매각이 어렵다. 특히 인수자로 거론되는 교보생명측도 자신들이 인수자로 거론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 두회사의 업계내 위상이나 정서적 측면등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더욱 낮다.
국익차원에서도 좋을게 없다는 지적이다.
사실 대한생명이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것 자체가 오너의 전횡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의한 것이었듯이 부실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도 조직이 흔들림없이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하나의 아이러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실의 원인이야 어디에 있든 잘 굴러가는 회사를 근거도 없이 이러쿵 저러쿵 흔들어서 좋을 게 뭐가 있느냐는 반문이다. 여기엔 자칫 잘못되면 국민의 혈세만 늘어나게 되지 않느냐는 우려도 섞여있다.
실제로 25일 발표되는 금감위의 금융권 2차구조조정방안에 의하면 대한생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이같은 소문들이 근거없음이 분명해졌다.
공적자금 추가투입 이후의 처리방안은 더 두고 볼일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