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가구당 평균 3.6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연간 293만원을 생명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협회가 지난 5월부터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9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영 생보 가입률이 81.9%로 미국의 76%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생보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76년의 생보 가입률이 20.8%였던 점을 감안해보면 24년만에 61.1%P나 증가한 것인데, 97년의 69.2%에서 3년만에 12.7%P나 늘어나는 등 고성장 행진을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7.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86.4%, 20대 82.2%로 젊은 층의 보험가입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으며, 50대와 보험이 일반화되기 이전세대인 60대도 각각 79.2%, 58.7%를 기록해 생명보험의 주고객층이 특정연령대에 집중되기 보다는 전연령층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가입률은 서울 등 대도시일수록 높고 읍면지역으로 내려갈수록 낮았다. 읍면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가입률은 80%를 넘어선 반면 읍면지역은 69.1%를 기록했다. 또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가입률이 높았다.
가구당 평균가입 건수도 91년 1.7건의 2배가 넘는 3.6건을 기록, 가구당 가입건수가 크게 늘었다. 연간 보험료 지출액은 가구소득의 11.2%인 29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가입하고 있는 생명보험 종목은 질병보험이 82.8%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재해보장보험(65.9%)과 연금보험(30.5%) 순이었다. 생명보험 가입경로는 생활설계사를 통한 가입이 90.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