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증권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익치씨가 빠지면 현대증권의 외자유치가 무산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이 전 회장이 측면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익치씨는 현대증권 회장직을 사임한 뒤 향후 행보에 대해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예상도 현대아산 이사직을 사퇴하면서 깨진 상태다.
이 전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경영 전면에서 퇴진함에도 불구 자신이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IG 또한 2차 MOU를 체결하면서 이익치씨의 능력과 현대증권의 마케팅 활동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AIG측의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가 빠르면 이번주 마무리된다”며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외자유치 협상 마무리를 원하므로 9월말쯤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AIG에 대한 협상 파트너는 이익치씨가 물러나면서 최경식 대표이사 부사장이 맡고 있다. 최부사장은 1ㆍ2차 MOU 체결 과정에서 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는데 주역으로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부사장은 홍완순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더불어 지난 4일 임원 인사때 복수 대표이사로 임명됐었다.
게다가 최부사장은 윌버로스(AIG컨소시엄 출자기업인 WLR펀드 회장)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로스 회장이 한라그룹의 구조조정에 로스차일드 리커버리 펀드 회장 자격으로 참여할 당시 최부사장은 외환은행에서 근무했었다. 외환은행은 한라그룹의 주채권은행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