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증권거래소가 주식회사 전환시 주수익원인 매매체결수수료와 상장수수료로는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가 증권전산이 독점 판매하고 있는 시세정보를 좀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정보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보판매업체를 이원화하거나 자체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산은 시세정보판매를 통해 매년 수백억원을 벌고 있으며 위탁판매 대가로 수익원중 15%정도를 증권거래소에 주고 있다.
향후 증권거래소가 이를 이원화하거나 자체운영하면 현재 시세정보를 통한 수익에 3배 이상은 벌어들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거래소가 수익원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부각되고 있는 시세정보판매를 좀더 확대 개편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증권전산을 두고 새롭게 개편하는 것은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복투자에 대한 부담도 감안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사들도 시세정보 판매의 이원화를 반기고 있다. 증권사들은 증권전산이 시세정보를 독점 운영함으로써 시스템 부하로 인한 속도지연 등 서비스 자체가 질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며 이원화되면 경쟁업체가 생겨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보판매 자체가 독점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만큼 많은 폐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정보의 흐름 자체를 다각화해 질적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는 “아직까지 현행체제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소문 자체를 부정했다. 하지만 “시세정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선작업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전산 관계자도 “시세정보판매의 이원화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정보유통 사업은 일반적인 전산인프라 마련 비용보다 더 큰 자금이 들기 때문에 섣불리 계획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