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5일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기획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 인터넷 뱅킹 등에 대한 은행 경영개선 설문서(template)를 배포하고 9월말까지 답변서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특히 인터넷 뱅킹 리스크관리 내부 금리제도 등에 대한 해외 선진국 은행들의 사례를 열거하고 이를 참고로 국내 은행들이 세부 방안을 마련토록 했는데 지난해와 달리 은행별 합병 및 제휴 전략에 관한 내용은 빠졌다.
인터넷뱅킹과 관련 금감원은 인터넷뱅킹이 확산됨에 따라 은행의 핵심역량이 자본 규모 임직원 및 점포 수 등에서 정보통신 기술 상품개발 기술 등 무형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금융혁신을 가능케 하는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전제 아래 인터넷 금융 서비스 사업자간의 제휴가 필요하고 기존 오프라인 시스템과는 별개의 금융기관 설립과 사이트에 대한 침범 및 도난 행위에 대한 리스크 대응책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감원은 시장 리스크 규제와 관련해서는 자본의 종류에 따라 예금자에게 제공되는 보호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면서 어떻게 최적으로 자본을 배분해야 할 지 고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 금리제도 즉 내부 이전 가격과 관련, 금감원은 국내 은행들이 효율적인 이익 및 성과중심의 조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업부제 연봉제 등 독립적인 성과측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적정한 내부 금리제도를 개발 정착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