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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血稅먹는 하마’ 비난에 제일銀 “억울하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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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3 22:04

10조원 넘는 과거 부실...풋백옵션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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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백옵션 계약에 의해 최근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되는 제일은행과 뉴브리지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일은행이 이에 대한 억울함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약이야 정부와 뉴브리지간에 이루어진 것이고 계약을 파기할 수 없는 바에야 일단 제일은행의 경영정상화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 제일은행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또 최근 이같은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데 대해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도 심기가 편치 않지만 제일은행의 재도약을 위한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제일은행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우선 제일은행측은 ‘혈세먹는 하마’라는 표현으로 비난받은 대규모 공적자금 수혈에 대해 제일은행이 안고 있는 10조원이 넘는 대우 한보 기아 유원 삼미 등 도산기업 부실을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일은행을 파산시키든 공적자금으로 부실을 메꾸든 이 정도의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것.

또 과거 정책당국과 은행 경영진이 유착해 이루어진 부실에 대해 현재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뉴브리지에 비난을 퍼부어서는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게다가 뉴브리지는 지난해 정부와 제일은행 인수 협상을 벌이면서 과다한 부실규모 때문에 제일은행을 배드뱅크와 굿뱅크로 분리해 굿뱅크만 매입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반대해 부실을 함께 떠안았다는 지적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당시 정부는 뉴브리지의 배드뱅크 분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그에 따른 모든 부실은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풋백옵션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일은행측은 뉴브리지가 제일은행을 인수하고 나서 제일은행이 나아진 것이 없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정부가 부실을 다 보존해 줘 제일은행은 ‘땅 짚고 헤엄치기’ 영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

제일은행과 뉴브리지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오히려 금융계와 일부 언론의 조급함을 비판했다. 질적인 발전을 위해 각종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성과를 반영해 조직 인력관리 선진금융기법 등이 현재 정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일은행은 이와 관련 조직부분은 베인앤컴퍼니에, 인사부분은 윌리암머써로부터 컨설팅을 진행해 전면적인 인사·조직 부분 개편을 추진중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은 과거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또 있었어도 은행 경영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국내외에서 자기분야에서 10년이 넘게 전문 능력을 쌓은 임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은행이 금리와 리스크를 토대로 자금을 중개하는 제 모습을 찾은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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