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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파워서비스’ 재추진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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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3 21:47

대우證 SAVE+ 회원사 상대 의사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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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전산업무에 관한 운영 및 관리를 대형사에게 아웃소싱하는 파워서비스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그 동안 당국의 불분명한 입장정리로 답보상태에 있던 파워서비스는 최근 증권사의 SW와 시스템에 관한 부가사업과 전산 아웃소싱에 대한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대우증권과 같은 대형사들 위주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한양증권 등 증권전산의 SAVE+ 회원사를 상대로 파워서비스에 대한 의사를 타진중이며 회원사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파워서비스가 대형사의 수익사업일뿐 아니라 증권사간 시스템 공유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의 일환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또한 대규모 백업센터를 개별 증권사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시스템 공유 증권사들이 모여 구축함으로써 비용절감의 이중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사들도 이같은 입장에 대체로 찬성하고 있다. 특히 회원사들은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사의 전산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함으로써 대형사의 질 높은 서비스를 자사 고객들에게도 돌릴 수 있어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 유용환 실장은 “일본의 경우 200개가 넘는 증권사 가운데 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는 4~5군데 뿐”이라며 “파워서비스는 증권사 모두가 쓸모없는 지출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증권사 파워서비스에 대한 반대입장도 만만치 않다. 반대 증권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형사에 전산시스템을 위탁함으로써 자사 고객정보를 유출할 수 도 있다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정보에 대한 위탁관리로 사고가 난다면 책임은 누가 지겠냐”며 “아직 당국도 금융거래실명법으로 인해 고객정보 위탁에 관해서는 입장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라 파워서비스가 진행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기업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즉 중소형사가 대형사의 전산시스템을 로고만 바꿔 이용함으로써 향후 고객의 기업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대입장에 대우증권 관계자는 “파워서비스가 진행된다면 당국이 고객정보 위탁관리에 대한 입장이 분명해질 때까지 중소형사의 원장 담당자가 파견나와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미지 제고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개별 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자존심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지금같이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는 시점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국내 증권사들이 뭉쳐 전산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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