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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인력정리 앞두고 금융노조 ‘내우외환’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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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0 17:54

위원장 구속.사퇴로 조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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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노조가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조직력이 심하게 흔들려 다가오는 2차 은행 구조조정에서는 지난 총파업 때와 같은 힘을 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총파업때 정부로부터 약속을 받아낸 관치금융 청산, 러시아 경협 차관 조기 상환 등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금융계 내부에서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최근 이용득 위원장이 구속되고 개별 은행 노조위원장 및 간부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 은행 총파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어 조직력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보석으로 석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금융노조 총파업 때 협상테이블에 앉았던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감위장 등이 다 물갈이 돼 최소 집행유예 이상의 형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구속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집행유예로 출소해도 최종 판결까지 최소 몇달간 옥살이를 할 수 밖에 없어 금융노조 조직력에 타격을 주게 됐다.

국민은행 이재천 노조위원장도 총파업 직전 세종로 지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노조 간부가 문책을 받은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지난 18일 퇴진했다. 주택은행 김철홍 노조위원장은 은행측의 고발에 따라 21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김철홍 위원장은 2년전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 취임 거부 사태와 관련된 문제도 은행측이 고발한 상태여서 더욱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재경부장관 및 금감위원장 등이 모두 물갈이 돼 지난번 총파업 때 노정간 합의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커지고 있어 금융노조의 부담은 안팎에서 가중되고 있다. 금융노조와 정부는 지난 7월 관치금융 철폐, 관치금융에 의한 부실채권 처리 등에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별로 지켜진 게 없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가 노정간 이면합의 물증을 폭로할 것이라는 설도 돌고 있지만 이 경우 금융노조 역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실제 이면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밝히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은행원들은 “추석 이후 명예퇴직이 본격화되면 이때부터 금융노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되는데 정작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조직력 약화로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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