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22일까지 준법감시인을 선임하고 관련 조직을 구성해야 하지만 현재 준법감시인을 선임한 회사는 현대 LG 제일화재 등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준법감시인 선임에 소극적인 것은 내부통제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생·손보협회가 작성한 초안이 금감원으로부터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현재 재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부통제 기준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조만간 기준안을 마련해 금감원에 보고한 후 이번 주 안으로 법률 감수를 받을 계획”이라며 “내달 중순쯤 되어야 최종 확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가장 먼저 준법감시인을 선임했다. 지난달 말 대구지역본부장을 지냈던 이계량씨를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하는 한편 산하에 준법감시부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도 이영근 총무담당 이사를 8월1일자로 선임하면서 준법감시실을 신설했으며, LG화재는 이달 7일 하영근 충청본부장을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했다.
한편 동양화재는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소집, 준법감시인을 선임할 예정이나 동부화재 등 나머지 손보사들은 좀더 시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내부통제기준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법감시인을 선임하고 관련 조직을 구성한다는 일이 쉽지 않다”며 “특히 그동안 내부통제기준 마련과 관련 논란이 있었던 만큼 좀더 지켜본 다음에 선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