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오늘 오후 4시30분 현대건설과 현대구조조정위원회앞으로 요구조건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며 `오는 19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제출해달라고 시한을 넣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 공문에서 5조6천억원대의 차입금을 4조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내달라고 주문하고 자구계획이 충분하다면 유상증자를 할 필요는 없으나 자구계획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공문에 담았다고 밝혔다.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요구는 현대건설 대주주인 정몽헌 현대아산의장(7.8%)과 정주영 전명예회장(0.5%)에 대한 사재출연요구다.
외환은행은 또 정주영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가운데 3%를 초과하는 부분은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갖춰 조속히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계열분리와 관련해서는 외환은행은 현대차는 최단시일내 계열분리하고 오는 2003년으로 잡혀있는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도 가급적 빨리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지배구조개선과 관련해서도 외환은행은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경영진은 사퇴해야 한다고 정식 요구했다.
이 부행장은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경영진은 현대가 판단할 사안으로 특정 경영진을 지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만일 현대가 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