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본격적인 e-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있다. 기업은행은 경영지표 개선을 위해 차세대시스템, 종합위험관리시스템 등 대규모 IT관련 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e-비즈니스 전략 추진을 위한 물밑작업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전행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인 ‘뉴 파이낸셜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세부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은행측은 현재 단순 인터넷뱅킹서비스 부문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e-비즈니스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전자금융을 비롯해 제휴, 기업재무관리서비스(ECMS), 전자지불과 결제, 상거래 등 5대 핵심영역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35명이었던 전자금융팀 인력을 5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 이미 지난달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공모를 통해 지난 2일자로 10여명의 기획 및 개발인력을 충원했다. 또한 웹프로그래머 등 외부 전문가 6명도 이달 중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아더앤더슨과의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전자금융팀의 별도 사업본부 독립도 추진중이다.
기업은행측은 풍부한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서 사업본부로의 독립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전자금융팀을 새롭게 발족시켰으며, 3월에는 전자금융팀 전영일팀장 등이 美 윙스팬은행 등을 방문해 선진 금융기관들에대한 벤치마킹 작업도 끝마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은행들이 기업금융 인터넷뱅킹 분야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금융에 대한 그동안의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