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감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사업연도 들어 5월말 현재까지 11개 손보사가 적립한 비상위험준비금은 1조231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1805억원보다 4.3% 늘어났다.
그러나 대한 신동아 국제 쌍용 등 4개사는 전년보다 적게는 9.9%에서 많게는 96.1%까지 감소했다.
특히 대한과 신동아화재는 전년동기보다 무려 96.1%, 95.7%가 줄어든 3억원, 6억원 규모에 그치고 있다. 국제화재와 쌍용화재는 각각 43억원, 141억원으로 14.1%, 9.9%씩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회사의 경우 올 사업연도 들어 투자영업수익이 줄고 모두 적자를 낸 회사들로, 비상위험준비금을 환입해서라도 손실규모를 메꿔야 하기 때문에 비상위험준비금을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상위사와 제일 리젠트화재 등은 비상위험준비금을 늘렸다. 현대해상이 가장 많이 늘렸는데 전년동기보다 16.2% 많은 1029억원을 기록했다.
동양화재도 611억원으로 12.0% 증가했으며, 제일화재는 380억원으로 10.0% 늘어났다. 동부화재는 8.1% 많은 1590억원의 비상위험준비금을 적립한 상태이며, LG화재는 2161억원으로 5.6% 늘렸고 삼성화재와 리젠트화재는 각각 4.6%, 2.7%씩 증가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6351억원으로 비상위험준비금을 가장 많이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LG화재가 21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1590억원, 1029억원으로 모두 1000억원대를 넘어 상위 4사는 안정적인 비상위험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