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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증권사 ‘실속’은 IT업체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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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29 23:01

상반기 증권관련 IT업체 순익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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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산투자에 대한 각 증권사의 열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면 소규모 사이버시스템 개발에서 대규모 원장이관까지 많은 전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증권사의 수익은 지난 4월부터 점차 나빠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업계에서는 ‘재주’는 증권사가 부리고 ‘실속’은 개발업체들만 챙기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증권사 전산개발 업체들 중 올 해 가장 눈에 띄는 영업활동을 한 업체는 펜타 두리정보통신 신암정보통신 ICM 등이다. 이들 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대비 평균 130%이상 증가했으며 하반기 접수된 예약 업무를 합치면 작년 총 매출액과 거의 같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각 증권사의 경쟁적인 전산개발은 기술적 발전은 도모했지만 투자싸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투자에 대한 이윤을 이끌어내기는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대비 이윤이 점점 희박해지자 전산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이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신시스템 도입을 지켜보고 실효성이 있다 싶으면 도입하는 ‘눈치보기형’ 전산개발 실무자에서부터 대형사들이 전산투자를 하게 되면 재빨리 비슷한 전산계획을 마련하는 ‘따라하기형’ 등의 유형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잘못된 전산투자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초기 사업진행시 업체와의 선불계약제를 후불계약제로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선불계약제는 발주업체가 충분한 투자계획없이도 불필요한 전산투자를 촉발시킬 수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후불계약제는 발주업체나 수주업체가 향후 투자로 인한 이윤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지게 된다. 따라서 후불계약제는 투자결과에 대한 공동 책임 때문에 불필요한 전산투자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관련업계에서도 이같은 논의에 찬성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후불계약제가 시행되면 개발업무에 충실할 수 있고 개발로 인한 발주업체의 이윤을 공동으로 분배해 막대한 이득을 볼 수 도 있다”며 “관련업체들이 전문 개발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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