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가 한국NCR-LKFS-데이콤ST 컨소시엄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5개월 일정으로 종합정보계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신동아화재는 부문별로 정비했던 정보계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중인 타사와 달리 처음부터 EDW CRM 성과분석 리스크관리 요율분석 등 정보계 시스템 전체를 한꺼번에 재정비해 통합하게 된다. 그동안 정보계 시스템의 부문별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합정보계 구축 작업이 완료되면 기존 기간계 시스템이 EDW로 전환돼 이를 기반으로 고객관리 위험관리 요율분석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이 경우 전 부서에서 최신 고객 자료를 활용해 과학적이고 일관성 있는 통계를 낼 수 있으며 이를 응용해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세우고 고객의 욕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신동아화재는 특히 정확한 고객 욕구 파악과 보험료 산출에 역점을 두고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동아화재는 사실상 국내 손보사들중 최초로 EDW를 구축하는 관계로 작업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업체들이 개별적 부문별 작업을 해본 일은 있으나 국내 손보사의 통합 EDW를 구축한 경험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분산돼 있는 정보를 통합하면 일관된 업무 처리가 가능하지만 처리 속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정합성과 속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도 문제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아화재는 이런 어려움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턴키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한편, 신동아화재의 종합정보계 구축은 삼성, LG, 현대해상 등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가속화시키는 등 다른 국내 손보사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 정보계 시스템을 정비하지 않았던 중소형 손보사들이 신동아화재처럼 처음부터 ‘종합정보계’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