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보험업계는 IMF 이전만 해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 등 두 회사가 존립했으나 IMF 이후 한국보증보험의 부실규모가 커지자 양사를 합병, 지금의 서울보증보험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전직원들은 임금이 평균 40%씩 삭감되는 고통을 감수했다.
그 결과 손보업계 상위의 수준을 자랑하던 서울보증보험의 임금수준은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고, 2년 후인 올해 3월 합병후 처음으로 직원들의 임금이 10.7% 인상됐다. 당시 노조는 예년의 임금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에서 임금을 인상한다는 것이 눈치보여 별 이의를 달지 않고 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현재 임금 수준도 업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박해춘 사장의 임금인상률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리젠트화재로부터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졌던 박사장이 서울보증보험 잔류를 결정한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리젠트화재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에 걸맞는 수준으로의 임금인상을 서울보증 측에서 제시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아직도 경영정상화까지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직원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최고경영자로서의 도리라는 것.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6월 예금보험공사가 1조2500억원을 출자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으나 지난 회계연도에 대우 워크아웃과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로 7조39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조5775억원 증가한 것이며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부족액은 7조716억원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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