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은 부채비율이 8700%가 넘어, 부실 금융기관을 지원하려다 되레 증권금융 자체가 부실기관으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증권금융의 유상증자를 통한 투신사 지원 자금 확보방침에 대해 지원하는 쪽이나 지원받는 쪽 모두 부실화될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정부의 계획은 1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증권금융의 자본금을 늘린 뒤 이를 바탕으로 5조원의 증금채를 발행해 투신사 유동성 위기등 비상사태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증권금융은 8700%가 넘는 부채비율을 유지한 채 가용자원이 거의 고갈된 상태로 알려졌다. 옛 한남투자신탁이 현대투자신탁으로 바뀌며 증금채를 통한 저리지원을 해줌으로써 증권금융의 부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종금 등 국내 모든 금융기관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증권금융이 부실해질 경우 부실 전가의 도미노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게다가 각종 투신사 부실 떠안기에 골치를 앓았던 금융권이 또 한번 정부의 압력으로 출자금 형식의 종자돈을 내야 하는 것도 논란거리로 남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을 봐서 일단 할당된 금액은 지불하겠지만, 유쾌하지는 않다”며 “각 증권사 사장들이 강병호 부원장에게 자사의 실정을 토로하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투신증권은 증권금융 부실화의 원인 제공자이면서도 이번 증자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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