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 라이코스등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증권 관련 사이트들 중에 이같은 무단 링크로 정보를 유출하고 있는 사이트는 4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홈페이지를 무단 링크하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이중 일부는 자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과 이해가 맞아떨어져 합의 또는 묵인하에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법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무단링크의 1차적인 문제는 증권전산으로부터 대가를 치르고 정보를 제공받고 있는 정보유료화 사업자들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데 있다. 즉 일반 사이트들이 증권사 사이트에 무단 링크해 어떤 제약도 없이 고객에게 정보를 유출시키기 때문에 유료화 사업 자체가 설 땅을 잃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2001년으로 예정된 증권사 정보유료화가 실시되더라도 무단링크를 단속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정보 유료화 사업자들은 국내 고객들의 ‘정보는 무료’라는 사고 전환을 위해서도 이같은 불공정거래는 하루속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증권전산측은 증권정보 유료화 정책과 정보 유료화 사업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 각 증권사 스스로가 무단링크 단속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