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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T투자 딜레마’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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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22 15:25

업데이트 빈도.인력부담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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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각 증권사는 전산투자가 업무부담이나 인력관리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었지만 IT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투자비용과 전산인원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진 상태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효율적인 업무관리를 위해 전산투자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경쟁적인 투자 계획 때문에 이중부담을 떠안는 이른바 ‘IT 딜레마’에 빠져 고민하고 있다.

IT딜레마란 전산투자로 점점 비대해지는 증권사의 매커니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던 것이 기술발전으로 비용과 인력에 대한 부담을 재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IT딜레마의 가장 큰 원인은 기술적으로 늦쳐지면 안된다는 증권사 CEO들의 일괄적인 사고와 그로인해 파생되는 경쟁적인 투자문화 조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IT딜레마는 대형사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중소형증권사보다 투자규모가 크기 때문에 재차 투자되는 비용도 그에 상응해 비례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전산담당자는 전산투자의 효과도 시기가 있다며 단지 얼만큼 연장될 것인가가 투자의 관건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시기가 짧아진 만큼 시스템 개발기간 안에 또 다른 신기술이 나오는 상황이라 현재는 투자비용보다는 투자기간을 정하는 것이 전산화방안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최근 증권사들이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랩어카운트와 CRM ERP등의 시스템들은 투자비용도 크고 기술적, 시기적으로 한 단계에서 끝나는 전산계획이 아니다. 따라서 전산담당 임원들은 시스템 개발기간 중에도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덧붙이기 식으로 시스템을 완성하거나 차후 시스템 가동시 새로운 기술로 이전해야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투자시기와 투자비용 못지않게 IT딜레마로 문제시되는 것은 인력보급 문제이다. 최근 CRM개발에 한창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발인력은 초기 아웃소싱으로 어떻게든 막을 수 있지만 향후 시스템 가동시 필요한 운영인력은 급조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IT딜레마에서 전산담당 임원들이 벗어날 수 있는 뚜렷한 복안도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증권사 CEO들이 경쟁의식에서 벗어나 각사에 맞는 투자문화를 조성하는 것과 개발기술에 대한 세밀한 검토로 효율성과 유연성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것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IT딜레마에서 선결되어야할 가장 큰 문제는 유행성 전산투자를 일으키는 CEO들의 일괄적인 사고변화”라며 “하지만 경쟁의식이 팽배한 증권사들이 눈을 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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