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이 펴낸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시중은행의 총자산당기순이익률(ROA)은 평균 -1.42%였고 자기자본당기순이익률(ROE)은 -24.73%였다.
반면 46개 외국은행 지점의 99년도 평균 ROA는 1.06%, ROE는 9.22%로 국내 시중은행들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ROE를 놓고 보았을 때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 해 한 해동안 100원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오히려 24원73전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들은 9원22전의 순익을 낸 셈이다.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시중은행들은 4년만 지나면 자기자본을 모두 까먹게 된다는 의미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는 주택은행이 ROA 1.02%, ROE 21.61%로 가장 높아 세계 수준에 근접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후발은행의 선두주자격인 하나은행도 ROA 0.47%, ROE 8.24%로 비교적 양호했다.
외국은행 지점 가운데 ROA에서는 미국계 메트로은행이 11.03%로 가장 높았고 ROE로는 도이체방크가 68.46%의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 수익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외국은행 지점들과의 수익성 경쟁에서 열세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