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흥증권이 아시안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무리하고 다국적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조흥증권은 우선 이달까지 홍콩 태국 대만등 각 지역별 KGI그룹 증권사들의 홈페이지를 같은 형태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홈페이지는 각국의 언어와 영어로 지원되며 투자정보 시황소개 주식매매 등의 기능들이 홈페이지상에 똑같이 위치하게 된다. 또한 각국의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과 링크돼 4개국의 주식매매가 동시에 가능하다.
실질적인 거래는 주식매매시스템이 완성되는 내달 15일부터 가능하며, 우선적으로 홍콩과 대만 간 주식매매가 선행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외국투자자들의 국내주식매매는 9월부터 가능하다.
조흥증권은 다국적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외국투자자들을 위한 별도의 서버를 확충할 예정이며 향후 각국의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KGI그룹과 각국의 증권사는 9월 4개국의 다국적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 오픈을 홍보하기 위해 4개국의 종목을 다루는 대규모 투자시뮬레이션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반면 KGI그룹의 다국적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이 오픈되더라도 시차 때문에 주식매매에 대한 원스톱 결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시차로 인해 외국투자자들의 주식선정과 결제까지는 약 6시간이 경과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관련법 문제와 각국의 다른 환율과 거래방식에 대해서 조흥증권 관계자는 “관련법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룬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다국적 주식거래 시행을 강력히 시사했다. 보안시스템의 경우 대만 차이나증권의 보안담당 업체가 구축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