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란 웹TV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즉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홈쇼핑, 은행, 증권업무 등의 서비스들을 TV에 초고속통신망을 연결해 쉽고 간편하게 만든 것.
국내 TV보급현황은 대략 1500만대 정도이다. 이는 컴퓨터 보급현황보다 수배이상 많은 것으로 T-커머스를 이루기 위한 기초시장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사업자들이 ‘무주공산’의 T-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는 바로 웹TV인터넷과 인터넷TV네트워크. 이들 두 업체는 셋업박스 생산과 함께 웹TV를 통한 홈쇼핑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웹TV인터넷은 하나은행, 웹캐시, 리더스시스템 등과 컴소시엄을 구성해 제일 먼저 시장선점에 나섰다.
특히 웹TV인터넷은 상거래 위주의 웹TV서비스를 주사업으로 하기위해 전자카드업체인 스마트카드와 1000원미만 소액상품 결제도 가능하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TV네트워크의 경우 웹TV인터넷보다 먼저 시장형성을 주도하기 위해 7월 서비스를 본격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마무리작업에 분주하다.
인터넷TV네트워크는 굿모닝증권, 외환은행, 보험인터넷중계사 등의 금융업체와 공동으로 시장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TV종합금융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TV네트워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25만명의 회원유치를 목적으로 대대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준비중이며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100여개가 넘는 콘텐츠사업자들과도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 밖에 국민 주택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케이블방송사들도 각각 T-커머스 시장진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블TV사업자들의 경우는 기존 케이블 고객들에게 셋업박스와 콘텐츠만을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자본을 출자해 셋업박스 공급업체를 만들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T-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행되어야할 문제들이 많다며 당분간 시장형성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가정내 웹TV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정부주도의 초고속통신망사업이 활성화되야 한다.
또한 인터넷보다 사용이 쉽고 간편하다고는 하지만 사용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주부 인터넷교육처럼 웹TV교육도 정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