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펀드평가는 펀드평가 전문회사에서 시스템 공급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어 현재 증권사 랩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금융공학컨설팅, 데이콤ST 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 및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펀드평가가 그 동안 증권사 펀드평가와 펀드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통해 다져온 기술적 경험을 특화해 자산운영상품인 랩어카운트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한국펀드평가는 이미 전문SI업체와 랩어카운트 프로그램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끝냈으며, 고객성향분석 포트폴리오구성 등을 위한 전문인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성향분석과 포트폴리오의 경우 연세대 상명대 심리학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 서베이 인력들이 랩어카운트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려 최대한 고객을 세분화해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펀드평가는 향후 랩 운영과 평가를 위해 토털정보그룹인 와이즈넷, 연세대 재무연구소 교수들과 공동으로 스타일지수를 개발해 올 9월중 오픈할 계획이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전문분야는 학계의 전문인력들로 설계하고 시스템은 전문SI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와 펀드운영 시스템들을 통합해 토털솔루션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펀드평가는 메리츠증권의 랩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이강파이낸셜과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수주가 유력하다.
한국펀드평가는 이번 수주가 향후 증권사 자산운영 시스템 개발과 자체 시스템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한국펀드평가가 증권사 랩어카운트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기존 한국금융공학컨설팅 데이콤ST로 양분된 증권사 랩어카운트 시장이 한국펀드평가의 진입으로 3파전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경쟁에서의 최대 관건은 상품 고객 시장현황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