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한국투신 홍성일 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적자금은 빚이기 때문에 임기내에 명예를 걸고 반드시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적자금을 받은 이상 상품을 다양화하고 상품평가 모델을 도입해 객관적인 평가 툴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투는 기존 수익률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보다 안정적인 투자 패러다임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회계투명성 공개 등 양질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가평가에 따른 추가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소프트랜딩할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만큼 펀드내역을 완전 공개하고 선진형으로 가는 디딤돌로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투와의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조직의 틀을 깨는 이같은 합병은 한투의 조기경영정상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자유치를 통해 외국사와 합작형태로 운영되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홍사장은 “원칙에 충실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내부 의견 수렴을 걸쳐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프로세스를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3조4000억원으로 잠식 상태이나 이중 3조원은 공적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자체 영업이익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사장은 한투의 한해 경상이익 적정규모는 4000~5000억원이며 내년 1월까지 경상이익이 7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되면 자기자본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당분간은 증권사로 전환되더라도 도매영업에 비중을 두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매영업은 친정회사인 삼성증권과 협조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