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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채권시장 `큰손` 자리매김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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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01 10:33

금리인하 주도…딜러들 농협만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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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채권시장에서 농협의 움직임은 큰손의 위상에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는 지적이다. 타 금융기관은 모두 팔자에 나설 때 농협만이 유독 반대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당시는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핫이슈로 세계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아시아권의 경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었다. 시장은 극도로 위축됐고 각 기관의 투자전략 또한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 때문에 국고채 금리 또한 9%대로 급등하던 때였다.

선뜻 매수에 나섰다가 치솟는 금리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음에도 농협의 반대매매전략은 주효했다. 은행 상품펀드에서 흘러나왔던 3ㆍ5년만기 국채 1조원가량의 물량을 나홀로 매수에 나섰고, 금리가 이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계산만으로 이때 얻은 차익이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농협 상호금융부 김희수 자본시장팀장은 “시장에 떠도는 악재보다 부각되지 않은 호재에 관심을 가졌다”며 “1%대의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장기금리가 쉽게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딜러들은 농협이 갖고 있는 펀드규모의 중량감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찾고 있다. 실제 농협이 채권으로 굴리는 돈는 공식적으로 5조원 가량에 불과하지만 각 지역별 단위조합의 자금운용까지 더하면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자산규모도 100조원대로 국민은행등 초우량은행에 뒤지지 않는다.

이날 사건 이후로 그동안 채권딜러들의 요관찰대상이었던 농협은 확실한 ‘큰손’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농협의 움직임은 시시각각 투자전략에 반영되기도 한다. 현대투신 채권운용팀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는 최근 시황에서도 농협만이 활발한 매매를 한다”며 “농협의 움직임이 심리적인 잣대가 될 때가 많다”고 밝혔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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